이유일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요트앤드클럽에서 열린 신차 ‘티볼리’ 시승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는 오는 3월 대표이사직과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방한한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앤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장은 쌍용차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장의 역할은 오는 3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현대자동차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쌍용차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2년 만에 마힌드라그룹과 대주주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종결시켰다.
이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3월 마힌드라 체제의 쌍용차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4년 간 쌍용차를 이끌어 왔다.
쌍용차 측은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에 접어들고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는 시기인 만큼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