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한의원 안양점 김단영 원장.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목소리가 떨리는 현상이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긴장감은 더 심해져 최근엔 심지어 손과 머리까지 떤다.
산본에 사는 직장인 정모씨는 입사 3개월차 신입사원이다. 아직 일을 배우고 있는 상태이고 팀에서 막내이다 보니 선배들이 잘 챙겨준다. 하지만 같이 식사를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붉어지며 몸이 굳는 듯한 느낌이 들어 밥도 잘 넘어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런 모습이 선배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하는 마음에 따로 점심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사회공포증이란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뚜렷하고 회피하려 하거나 회피할 수 없을 때에 심각한 고통을 받는 것이다. 특히 낯선 사람들로부터 평가받는 상황에 공포심을 갖게 되며 대부분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예민한 경향이 있다. 주로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되거나 타인 앞에서 글쓰기, 공중화장실 이용, 술이나 음식을 같이 먹을 때 많이 나타난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몸 또는 목소리가 떨리고 땀을 흘리며 얼굴과 몸이 굳어지는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타인이 이를 알아채고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될까봐 불안해하는 마음에 증상을 감추고 억누르고자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난다.
사회공포증은 뇌에 존재하는 편도체와 해마의 과도한 흥분과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편도체와 해마는 불안과 공포 등과 같은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관으로 급격한 스트레스나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해 편도체와 해마가 예민해지며 기능이 저하된 경우 사회공포증을 포함한 불안장애가 발생한다.
휴 한의원 안양점 김단영 원장은 “사회공포증과 같은 불안장애는 기질적으로 편도체나 해마가 예민한 사람이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 시 특히 잘 발생할 수 있다”며 “한의학에서는 경계, 정충 등의 증상으로 설명하며 주로 심허를 조절해주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명상이나 호흡조절 훈련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는 방법 또한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포증은 일반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평생 동안 계속된다. 일반적인 긴장 정도를 넘어서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휴 한의원 안양점 김단영 원장]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