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22일 검찰 출석통보와 관련해 자신에 대한 종북몰이로 정면돌파 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이재명 성남시장/서동철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검찰로부터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조사를 이유로 출석 통보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은 자신에 대한 종복몰이로 정면돌파 하겠다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동주 부장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주축이 된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보도한 S신문사와 맞고소로 23일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S신문은 2012년 5월 보도에서 2010년 6·2 지방선거 때 이재명 시장과 김미희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의 야권연대 이후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인 ‘나눔환경’이 성남시 민간위탁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눔환경’은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출신인 한용진씨가 대표로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나눔환경’은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인증한 사회적 기업으로 심사위원회에서 새누리당 시의원이 최고 점수를 주는 등 평가에서 1위를 해 선정한 것으로 특혜 의혹은 허위라고 주장하고 S신문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S신문 역시 이 시장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이다.
22일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SNS에 “시대착오적 종북몰이 정면돌파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고, “나눔환경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도 사회적 기업 인증해서 수억원 지원금을 줬던 기업이다”면서 “(재보궐)선거 때도 된 데다가 아픈데 좀 건드렸다고 화난다 이거겠지요?”라고 정치보복과 정략에 악용되는 종북몰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이 시장은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반인권적, 반민주적 세습체제인 북한 추종하지 않으며, 시대착오적 종북은 처벌이 아니라 치료받을 일이다. 종북몰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다”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 출석 요구에 대해 이 시장은 “죄 지은 것도 없는데 오란다고 가지 않는다”며, “지금 연두순시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출석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23일 출석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13년 12월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장을 종북단체장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으로부터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5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양우공제회 의혹과 지난 대선에 대한 부정선거 특검 발언 등 보수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