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6일 부산아이파크로 영입된 브라질 U-20 대표출신 베르손
부산아이파크는 최근 대표이사를 갑작스레 교체했다. 부산아이파크는 지난 19일 변명기 전 제주 유나이티드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존 대표이사는 구단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한 협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의 ‘부모’역할을 하는 대표이사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자칫 어수선한 분위기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입건된 전 대표이사는 선수단과의 ‘정서적 스킨십’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앞서 지난해에는 팀의 최다 득점자이자 최다 출장자인 ‘골미남’ 임상협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주 상무에 입대했다. 임상협은 지난 시즌 후반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부산아이파크가 1부리그에 잔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임상협의 입대는 팀으로선 뼈아픈 공백이다.
수비의 핵심인 장학영도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출신 풀백 장학영은 지난 2012년 부산에 합류해 3년간 팀의 핵심 수비수로 왼쪽 측면을 책임져 왔다. 지난해에는 33경기에 출장하며 간판 공격수인 임상협과 파그너에 이어 팀내 세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장한 바 있다. 이에 부산은 베르손, 웨슬리 등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배천석, 노행석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지만 임상협과 장학영의 팀내 존재감은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공백을 막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외에도 부산아이파크는 지난해 10월에는 코치가 숙소에서 의무팀장을 폭행하는 이례적인 일을 겪기도 했다. 대표이사 교체, 주축 선수 이탈 등 악재가 겹친 부산이 다가오는 2015시즌 어떤 결과를 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