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림은 오는 2월 데뷔를 앞두고 이광필의 지도를 받으며 곡을 녹음하고 있다.
이광필은 해외입양인 문제를 사회 이슈화시킨 노래 ‘백야’로 가수 데뷔 전,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부회장으로 일하며 연예계의 안팎을 모두 경험했다. 이 때문에 자녀의 연예인 데뷔를 반대했다. 그러나 딸이자 이성림의 여동생인 이나비는 이미 지난 2008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학업으로 인한 공백기를 거친 뒤 최근 연기자 겸업을 선언하고 작품을 살펴고 있다.
이제 이성림까지 가수로 데뷔하게 돼 또 하나의 ‘연예인 가족’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광필은 “힘들고 불확실한 길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아이들이 연예인의 길을 걷는 데 결사 반대했다. 딸을 말리는 데 실패해 아들만큼은 막고 싶었다”며 “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아 몰래 보컬학원,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아들의 뜻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들이 반대에 부딪쳐 엇나가는 것 보다 이왕 하겠다면 제대로 하길 바라는 뜻으로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광필은 5집 앨범까지 낸 가수답게 앨범 디렉팅을 자신이 직접 맡아 아들의 데뷔를 돕고 있다.
이광필은 “생명운동가로서 활동하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가수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이지만 아들은 가수를 직업으로 삼기로 한 것이 다르다. 리스크가 큰 만큼 각오도 단단히 하라고 아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 아들이 내 뜻을 잘 따라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