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한국갤럽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30%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6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전주보다 긍정률은 5%p 하락, 부정률은 5%p 상승한 수치로 부정-긍정률 격차가 20%p에서 30%p까지 벌어졌다. 물론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 부정률이 70% 내외를 기록했고, 50대 역시 긍정 38%, 부정 52%로 2주 연속 부정률이 높았다.
60세 이상 응답층에서만 긍정률(53%)이 부정률(38%)을 앞섰는데, 이 연령대는 박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긍정률이 80%를 웃돌았고, 인사 파문이 일었던 작년 7월이나 12월에도 60% 후반으로 유지됐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50%, 부정 40%)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긍정 47%, 부정 44%)를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는데, 특히 화이트칼라 응답자의 부정률이 77%까지 치솟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 관해 “이번주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연말정산, 즉 ‘세제개편/증세’ 논란이라 할 수 있다”며 “새로운 세법의 적용을 받는 연말정산 대상은 중위 소득 이상의 직장인에 집중돼 있다. 이런 직장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남성, 4050 세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변화폭이 컸다. 이번 여파는 1차 연말정산이 완료되는 2~3월, 당정이 합의한 보완책에 따라 소급 적용되는 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