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우울감을 스트레스나 날씨 때문이라 생각했다가 이 씨처럼 자궁근종 진단을 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자궁근종이 자궁에 영향을 주어 기분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함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궁근종은 초기에 별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다 해도 생리통, 빈뇨, 생리 과다, 불규칙적인 생리 기간 등 단순히 컨디션 탓이라며 간과하기 쉬운 증상들인 탓에 모르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상당수다.
하지만 40대-50대 여성들에게 자궁근종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년도 건강보험진료인원 28만5544명 중 40대 자궁근종 환자가 13만6689명으로 전체 47.9%를 차지했으며 10년 사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궁근종이 다른 종기에 비해 형성 과정이 느리고 서서히 자라 40대에 이르러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늘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큰 증상이 없더라도 적어도 6개월-1년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정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혼여성들의 경우 산부인과 검진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20대, 30대부터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아 자궁 건강을 늘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최근에는 결혼 및 임신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이러한 자궁근종을 발견하고 난 뒤 고민하는 여성들도 상당수다. 절제수술을 받자니 바쁜 직장생활로 입원 기간을 따로 내기가 부담스럽고, 혹시나 추후 임신에 영향을 줄까 염려하는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자궁근종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하이푸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근종을 태워 없애는 치료인 하이푸는 무마취, 무절개, 무출혈, 무통증이 특징으로, 시술 당일 또는 다음날 바로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해, 임신을 앞둔 여성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김상훈 하이푸 센터장은 “몸과 마음의 부담을 덜고 치료 효과는 높인 하이푸 시술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엄격 한 심의를 통과하고 보건복지부 신 의료기술로 등재된 안전하고 유효성이 입증된 최신 의료 기술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임기 여성들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어 여성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제일종합병원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하이푸 시술 지방화 시대를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