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요신문]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글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는 안산 단원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어묵을 먹는 사진이 올라왔다.
“친구 먹었다”라는 제목의 이 게시글은 물속에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을 어묵에 빗대 조롱하는 내용이다. 어묵의 일본어 표현인 ‘오뎅’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 에서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학생들을 빗댈 때 쓰는 용어다.
일부 네티즌은 이를 보고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풀이를 내놨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SNS 등으로 유포되면서 인터넷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베는 지난해에도 세월호 희생자와 단원고 학생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간이길 포기한 놈들”, “정말 어묵을 그런 뜻으로? 못난 놈”, “뭔 말인가 했더니 소름돋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