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퀵성형’이라고도 불리는 ‘웨딩성형’은 필러나 보톡스, 자가지방이식술과 같은 주사요법으로 시술시간이 짧고 간편해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원하는 부위(얼굴)에 따라 주입하는 약물이나 시술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약물의 효능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민성형외과에 따르면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인 ‘필러’는 주입 즉시 탁월한 주름살 개선 효과와 아기 피부와 같은 볼륨감을 만들어 주는 ‘동안효과’가 있다. 한 번의 시술로 6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효과가 유지되며 주로 눈 밑, 턱끝, 콧등, 이마, 팔자주름 등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효과적이다.
반면 주름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누스톡신은 부패한 고기에서 자라는 세균인 ‘클로스트리움 보툴리눔(Clostrium Botulinum)’이 생산해내는 경독이다. 이 독소는 1g으로 수백 명의 신체 모든 근육을 마비시킬 만큼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홍종욱 박사는 “일반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톡스 제재는 이 독소를 희석해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보톡스 시술이 적합한 부위는 이마나 눈가, 미간 등 표정주름이 있는 곳이며, 주름을 없애는 것은 물론 사각턱 축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주름이 심하거나 사각턱이 많이 발달한 경우에는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자가지방이식술’은 배나 허벅지, 엉덩이 등에 불필요한 지방을 채취해 꺼진 이마나 뺨, 콧등, 관자놀이 등에 다시 채워주는 시술로 필러보다 지속력이 길고, 많은 양을 한꺼번에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 원장은 “이마나 뺨과 같이 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필러만으로는 채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가지방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주입된 자가지방은 대개 30∼50% 정도가 생착되는데 사람마다 생착률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너무 마른 경우에는 채취할 지방이 충분하지 않아 대상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만일 웨딩성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보톡스는 최소 한 달 전에 시술받아야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필러는 시술 직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일주일 전에 시술받아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가지방이식술은 시술 직후 과하게 부어 보일 수 있으므로 2∼3개월 전에 시술해야 자연스럽다.
그는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도 비의료인에게 성분을 알 수 없는 불법약물로 시술받는 것은 금물”이라며 “특히 보톡스의 경우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체질에 따라 약물 이상반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시술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조진성 기자 ilyocj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