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충동조절 장애 치료를 받고 있던 30대 남성이 이웃집 여성의 속옷을 훔치거나 성폭행을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여성 속옷을 훔치거나 성폭행을 하려 한 장 아무개 씨(37)를 성폭행 미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지난해 8월 2일 오전 4시께 성북구 석관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A 씨(여·33)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또 지난해 7월 새벽시간대에 자신이 사는 아파트 1층 주민 B 씨(여·42)의 집 베란다를 통해 들어가 다섯 차례 팬티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부터 충동조절 장애 치료를 받고 있고 술만 마시면 충동을 억제할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는 아내와 초등학생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으로 대학원을 나와 토목 관련 자영업을 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장 씨는 이미 주거침입과 팬티를 훔친 죄로 10여 년 전 형을 살고 출소한 전과 6범으로 드러났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