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는 독일 파펜부르크 마이어 베르프트사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스타크루즈의 초호화 유람선 2척에 6000만 달러 규모의 전력시스템 및 추진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15만 톤 330m제원 규모의 신조 유람선 본선에 20.5MW(메가와트) 용량의 Azipod XO 추진 시스템 및 발전·배전을 포함하는 전력시스템 일체를 담당하는 내용이다.
1682개 선실에 4925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신조 유람선인 만큼 안정성과 탑승객의 안전 및 안락함을 위한 많은 기술이 요구된다. 이에 ABB의 Azipod는 추진모터가 안전성은 물론 연료 효율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어 없이 조종이 가능한 추진시스템인 Azipod는 선체 바깥쪽 수중에 위치하는 덕분에 전통방식의 기계적 스러스터(Mechanical thruster)에 비해 연료절감에 효과적이고 운항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크루즈 선주들이 승객의 편의성과 함께 뛰어난 조종성능과 선박 운항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전에도 마이어 베르프트 조선소에서 스타크루즈의 슈퍼스타레오·슈퍼스타버고가 건조될 당시 ABB의 기술이 포함돼 성공적인 결과를 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크루즈 신조 및 운영 부사장 구스타프 그뢴베리는 “90년대 후반부터 ABB의 전기추진 기술을 이용해 왔으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ABB 마린 및 항만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헤이키 솔자마는 “이러한 성공적인 경험들이 ABB를 크루즈 선박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립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BB는 유틸리티, 산업, 운송 및 인프라 고객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전력 및 자동화 선두 기업이다.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14만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 법인인 ABB코리아에는 8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