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의 티타임 자리에서 “올해 10월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열리지 않느냐. 골프 대회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라며 “우리나라에 그런 큰 대회도 열리는데 골프가 침체되어 있다.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이 대회를 성공시키는 것이니 한번 골프 활성화에 대해서도 방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프레지던츠컵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말을 전해들은 최경환 부총리는 “우리 국내에서 골프 관련해서 특별소비세, 개별소비세 (등) 말씀하신 대로 너무 침체가 되어 있어서 해외에 가서 사실은 많이 하지 않느냐”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 역시 “그런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정부에서 마치 골프 못 치게 하는 것처럼,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돼 가지고…”라고 말하자, 정홍원 국무총리은 “문체부장관부터 치기 시작하시죠”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런 것 솔선수범하라고 하면 기쁘세요”라면서도 “모든 게 좀 활성화될 필요가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도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된다. 내 일이다 생각하고 좋은 인재들을 많이 보내시라. 2002년 월드컵이라든가 88올림픽이라든가 그 행사 하나로 국민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국가 위상도 높아지니까, 그런 기회가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때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그건 제겁(제 분야)니다. 이미 저희들이 평창 쪽에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고, 최경환 부총리가 “세제 지원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빨리 하시라고요. 세월 다 가니까”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