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밀크뮤직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밀크뮤직은 “넌 아직도 돈내고 노래 듣니? 토렌트로 다운 받아 무료로 즐기려니 무한 클릭질로 찾아 헤메어야 하는 신세야. 노래 들으며 즐기랬더니 돈 내놓으라고 닥달하는 이런 비뤄머글(빌어 먹을) 스트리밍 서비스들아. 그래서 준비했어. 갤럭시 쓰는 종자들아! 너희의 뮤직 스트리밍 부가서비스 요금 아껴주는 모르면 배 아플 꿀팁. 써보면 후회 안할 것임. 절대 강추. 갤 유저들은 꼭 깔아서 써 보길”이란 내용의 홍보 문구를 올렸다.
사진=지난 3일 올라온 밀크뮤직 홍보물 캡처
밀크 뮤직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사용자는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밀크뮤직은 라디오처럼 특정 음악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주제나 음악가를 선택하면 같은 주제 안에서 다른 노래가 계속 흘러 나온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밀크 - MILK, 무료 뮤직 앱’은 100만 건 이상 500만 건 이하의 다운로드 숫자로 나타나 있다.
밀크뮤직의 이 같은 홍보 문구에 네티즌들과 음악인들이 분개했다. 논란이 되자 밀크뮤직 공식 페이스북은 해당 홍보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밀크뮤직은 페이스북에 “안녕하십니까. 삼성전자 밀크 서비스 담당자입니다. 밀크 서비스 관련 마케팅 컨텐츠가 신중한 검토와 고민 없이 제작되고, 판단 착오로 불미스런 컨텐츠가 여과없이 여러분께 전달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창작의 고통 속에서 좋은 음악을 만드시고 유통하시는 음악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밀크뮤직 사과문의 댓글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풀리지 않을 기세다. 밀크뮤직이 페이스북이 올린 사과문에 페이스북 유저들은 “해당 글은 단순히 ‘적절하지 못한’ 수준이 아닌,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처절하게 노력중인 음악인들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완전히 짓밟아버린 만행에 가까운 글 이었다”, “삼성이 남의 창작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게된 계기가 됐다”, “아니 삼성폰 사용하는 사람들한테 종자라고 하신거는 좀.... 삼성전자 제품 사용하는 사람들한테 회사안에서는 종자였나봅니다. 이 종자는 앞으로 삼성제품을 이용하지 않을꺼 같네요” 등의 댓글을 올렸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