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한 밤의 TV연예>방송화면 캡처.
이날 김준호는 김 전 공동대표의 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의 내용도 공개했다. 문자에는 “본인이 살겠다고 김우종 씨를 매스컴을 통해 다시 한 번 죽이려 한다면 저 또한 다 같이 죽겠다는 걸로 알겠다. 그럼 우리는 정말로 다 같이 죽게 될 거다”라고 나와있었다.
문자에는 그 외에도 “김준호 씨에게 부탁드린다. 처음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돌이켜보시고 어렵더라도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 주길 바란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어 김준호는 “매니지먼트는 1억 원짜리 극장 하나 못 만들고 있는데, (김 전 대표가) 외식사업에 자꾸 투자하고 있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실제 조사를 해보자고 했다. 김우종 대표가 떳떳하게 (조사)하라고 하더라”라며 “하지만 횡령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 전 대표가) 며칠 안에 돈을 구해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우종에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라고 하니 (그가) 검토해보겠다고 얘기한 다음 날 해외로 도주했다. 회사 법인통장에 있던 1억 원을 들고 갔다. 그 1억 원이 진짜 마지막 희망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김준호는 일부러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을 유도하고 개그맨 김대희와 ‘제이디브로스’를 설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김준호는 “폐업하려고 하는데 ‘다 도망갔다’ ‘김준호가 빼돌렸다’ 스토리가 말이 안 된다. 시나리오 작가도 이렇게 멍청한 짓은 안한다. 그걸 ‘짜고 치는 고스톱’ 애꿎은 사람 욕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김준호는 김대희가 ‘제이디브로스’의 이름에 자신의 이니셜을 넣어준 것에 대해서도 “(김대희에게) 고마웠다. 12월 말 폐업 분위기여서 회생이 힘들거 같다고 했을 때 (김대희가) ‘내가 알아서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걸 다른 사람들이 악용하고 있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1월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전 공동대표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만일 해외로 도피한 김 전 공동대표가 귀국할 경우 바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한 상태며, 동시에 지명수배와 인터폴 공조 수사 요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