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지난 4일 의료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강동구 A교회 조 아무개 목사(56)와 그의 부인, 교회 관계자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6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꼴로 난치병 환자들에게 ‘소금물로 관장하면 불치병이 낫는다’며 9박 10일간의 의료캠프를 연 뒤 소금물로 관장을 하거나 각종 의료기기와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는 등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5일 YTN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이 당시 최동원이 거의 다 (치료) 받고 가서 완치 단계였는데 그 다음에 (불법시술 받으러) 가서 죽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서는 최동원이 숨지기 9달 전 소금물 관장 캠프에 나타난 현장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수척한 최동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최동원은 이들의 말을 믿고 9박 10일 동안 소금물 관장을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캠프에서 조 목사 부부는 환자들에게 소금물과 간장 외에는 다른 음식이나 처방받은 약 등을 먹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목사 부부의 불법 시술이 최동원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 자세하게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피해자 20여 명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캠프 참가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조 목사 부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여죄 등을 확인하는 한편 환자들에게 침을 놓아준 한의사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