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세종병원.
[일요신문]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시 합작병원 설립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일 세종병원의 심장 질환 전문 의료기관 설립에 대해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지사는 프로젝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합작병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올 연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번 RK(Russia&Korea) 프로젝트는 하바롭스크 중심지에 병원 설립 부지를 매입해 2015년 착공한다. 2016년 초 완공 및 개원 예정인 이 병원은 러시아 대표 심장전문병원이라는 청사진을 토대로 ▲심장 질환 병원 및 검진센터 설립(2016년) ▲검진센터 확장(2017년) ▲심혈관 질환 전문 의료기관 구축(2020년) 과정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합작병원 설립에 있어서 세종병원은 병원 건립의 투자∙의료기술∙의료진 교육 등을 전담하고 현지 파트너는 병원 부지 및 의료기기 매입을 담당해 양국이 동일한 비율로 투자한다.
해외 병원 진출을 계획한 국내 의료기관들이 현지 정부의 협조에 대한 어려움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은 경우가 적잖은 가운데 이 프로젝트는 하바롭스크 정부 당국의 협조와 지원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세종병원이 해외 의료기관 설립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병원이 그 동안 연간 2000명 이상의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 환자들을 치료해온 것에 있다. 연간 4000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세종병원은 하바롭스크에서 온 환자들이 절반에 달하고 있어 현지에서도 병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종병원 박진식 병원장∙이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심장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합작병원 설립을 통해 양국의 의료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과 러시아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바롭스크 주지사인 비치슬라브 이바노비치는 “이번 RK 프로젝트는 2015년 러시아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목표인 심혈관 질환의 예방관리 정책과도 부합한다“며 ”이번 합작병원을 통해 러시아의 심혈관 질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