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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깁스에 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던 것은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였다. 두루마리 휴지를 다리에 칭칭 감고 깁스 흉내를 내면서 놀았던 그는 12세 때 인라인을 타다가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진짜 깁스를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를 매료시켰던 것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깁스를 두르고 다니자 주변에서 동정과 호의를 베풀기 시작했던 것. 가령 깁스를 하고 있으면 여성들이 다가와서 “아니 어쩌다가 다쳤어요? 아프겠어요”라며 먼저 말을 건네고, 그럴 때마다 그는 진짜 아픈 척을 하면서 무용담을 늘어놓곤 한다.
지금까지 그가 깁스를 하는 데 든 비용만 5만 달러(약 5400만 원)가 넘는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