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사건은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벌어졌다. 모두가 퇴근한 한 보험회사 사무실에서 동료 직원으로 보이는 남녀가 뜨거운 사랑을 나눈 것.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사무실이지만 모두가 퇴근한 뒤에는 텅 빈 공간이 된다. 동료들과 부대끼며 정신없는 공간인 사무실이지만 모드가 퇴근한 뒤에는 적막만 감도는 장소가 되는 것. 바로 그곳에서 이들 남녀는 사랑을 나눴다. 낮에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밤에는 함께 사랑을 나눈 것.
유튜브 동영상 캡쳐
남몰래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들 커플에겐 두고두고 기억될 추억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 커플에겐 추억이 아닌 악몽이 되고 말았다. 문제는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술집이었다. 비록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건너 편 술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또한 사무실 벽면은 통유리로 외부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였다. 결국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몰래한 사랑에 돌입한 이들 커플이 건너편 건물에서 누군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건너편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가운데 한 둘이 문제의 몰래한 사랑을 목격했으며 이내 술집의 모든 손님이 건너편 건물 텅 빈 사무실에의 뜨거운 현장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술집 사장의 배려다. 손님들이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술집에 흘러나오던 음악까지 꺼준 것.
유튜브 동영상 캡쳐
게다가 누군가 한 손님은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단지 개인 소장용 촬영이 아니었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거의 실시간으로 SNS에 올린 것. 결국 텅 빈 사무실에서 벌어진 그들의 몰래한 사랑은 건너편 술집에서 수십 명의 손님이 생생하게 관람했으며 SNS를 통해 사실상 실시간 생중계까지 됐다.
당연히 회사에서도 이를 알게 됐다. 텅 빈 사무실에서 몰래 성관계를 가진 이들 직원 커플에 대해 해당 회사는 진상 조사 절차를 거친 뒤 해당 직원들을 해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