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 씨가 작성해 올린 단원고 희생자 비하 글
[일요신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오늘(9일)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하해 모욕한 혐의(모욕)로 김 아무개 씨(20)를 구속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오늘 열린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지난달 26일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단원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로, 문제가 된 사진과 글을 올리기 위해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단원고 교복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 등의 고소로 심적 부담을 느낀 김 씨는 지난 1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희생자들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으며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김 씨를 조사한 뒤 지난 5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