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부간의 문제는 곧 자녀의 성품으로 직결된다
행복하지 않은 부부 밑에서 자란 아이가 좋은 성품을 가진 아이로 자라기란 쉽지 않다. 심리적 불안감이 큰 아이들은 자신감이 약하고, 자신 때문에 부모가 싸운다는 괜한 죄책감까지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불안감과 죄책감이 아이의 성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부부가 평소 아이 앞에서 서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 또한 부모를 무시하게 되고 타인도 마찬가지로 대할 수 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끼고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타인에게도 똑같이 행동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2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아이의 무례한 행동을 보다가 ‘어디서 많이 봤던 모습인데?’ 싶었던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자. 많은 부모들이 예의범절의 중요성은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의 모습은 돌아보지 않는다. 아이가 변하길 바란다면 부모부터 행동을 바꾸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아차’ 하는 순간 내 모습이 아이에게 그대로 대물림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할 것.
3 부모의 노력에 따라 아이의 성품이 변한다
성품은 유전적인 기질과 주변 환경이 영향을 미쳐 형성되는데,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적으로는 감성·사회성·공격성·신중성·보수성 등 성품 특징의 50% 정도만 결정하고 나머지 50%는 삶의 경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즉, 부모의 노력에 따라 아이의 성품이 변한다는 의미로, 우리 뇌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의 기질은 주로 하부 변연계인 편도체에 의해 정해지고, 성품은 시간을 두고 좀 더 느리게 발달하는 전두엽에 의해 정해진다. 전두엽은 다른 뇌 부분에 비해 가소성이 뛰어난 게 특징. 아이의 정서적·사회적 경험과 환경에 따라 성품은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4 그릇된 언행을 보일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잡는다
아이가 무례하고 버릇없는 행동을 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단호한 표정과 행동으로 제지시켜야 한다. “그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야. 그러니까 바르게 다시 해보렴” 하고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눈높이에 맞춰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바로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5 적당히 칭찬해준다
성품 교육을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의 행동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보상의 대가로 선물을 사주거나 소원을 들어주는 행동은 금물이다. 더 큰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고 억지로 착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고 하는 행동은 부모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무의미하다. 물질적 보상보다는 포옹 같은 스킨십이나 주말 동안 놀아주기 등 심리적 보상이 더 효과적이다.
6 일관된 원칙을 지켜라
아이가 공중도덕이나 질서, 예의, 사회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다가 어느 순간 허용하는 부모들이 있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아이는 혼란을 느낀다. 그러니 처음부터 안 된다고 금한 것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가급적 허용하지 말자. 또한 부부의 육아 원칙 역시 일치해야 한다. 가령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와 싸웠다고 치자. 평소에 엄마는 친구를 때리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아빠가 갑자기 “때리고 들어오는 게 맞는 것보다 낫지”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7 평소 말투를 조심하라
사람의 말투는 곧 성품을 의미한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 중에 남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말은 없는지 생각해보자. 특히 배려심이 없고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행동을 탓하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아이 앞에서 욕을 하거나 남을 비난하는 말을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의 부모처럼 아무 죄의식 없이 상대방이 상처받는 말을 무심코 내뱉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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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성나영 / 도움말 김이경(아름아동심리발달연구소 연구실장),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참고도서 <성품양육 바이블>(이영숙 저, 물푸레), <싸가지도 스펙이다>(이영애 저, 지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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