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각) CNN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법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압력을 가해 항공기를 돌린 것으로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실형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하고 “조 전 부사장이 지난 2014년 12월 5일 이후 전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공기에 있던 탑승객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린 동시에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인간의 존엄성까지 무너뜨리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미국 ABC 뉴스는 “한국 법정은 계속해서 오만불손한 행태를 보이면서도 처벌을 받지 않는 재벌에 대한 들끓는 비난 여론을 받아들였다. 일부는 이번 일이 재벌에 대한 적개심으로 비롯된 마녀 사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마카다미아 넛 때문에 이성을 잃어버린 여성”으로 표현하며 “조 전 부사장 측의 변호사가 항변했지만 판사는 항로가 비행기 엔진이 시작된 시점부터 시작한다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오랜 기간 동안 재벌에게 사면, 형량 감소, 집행유예 등 가벼운 처벌만 내린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뉴스는 “한국 사회에서 재벌 논쟁이 파장을 일으켰다. 재벌들이 특혜를 입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채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