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푸산업신탁은 이번에 매각하는 부동산이 평가가치보다 48%가량 높고, 지난 2003년 구매 가격의 2.8배에 해당하는 가격에 팔릴 예정이라 수익금이 2억 홍콩달러(약 280억 원)에 이를 것이라 설명했다. 매각 대금으로는 대출금을 상환해 부채비율 낮출 예정이다.
매각 절차는 오는 4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부동산 매각으로 리카싱 회장이 시진핑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 대륙과 홍콩에서 잇따라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제기된 ‘홍콩 이탈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리카싱 회장은 지난 1월 9일 그룹의 부동산과 비부동산 사업을 분리하는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 설립하는 CKH홀딩스와 CK프라퍼티의 법인을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케이맨 제도에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진핑 주석의 홍콩 통치 방식에 대한 불만을 느낀 리카싱 회장이 홍콩에서 사업을 철수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