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영등포구.
[일요신문]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이면도로의 차량통행을 막고 녹지공간 4200㎡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1인당 서울 평균(16.37㎡)보다 녹지가 적어(7.33㎡) 녹지확충에 고심하던 중 한적한 도로에 눈길을 돌렸다. 위치는 신길3동 신길우성1차아파트 서측 이면도로이며 길이 200m, 폭 21m로 평소 차량 통행이 많지 않다.
2013년 4월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기로 결정, 같은 해 5월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규제 심의 통과 후 주민설명회를 거쳐 추진하게 됐다.
구는 우선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각종 나무와 꽃을 심는다. 기존의 가로수를 적극 활용해 대왕참나무 등 12종 4576주를 이식하고 병아리꽃나무 등 7종 4453주, 초화류인 수크렁 외 28종 6만7060본을 식재해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입구는 화강석 판석 포장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고 산책로는 보행자 편의를 위해 탄성포장을 한다. 녹지공간 가운데는 작은 공연이나 모임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커뮤니티 정원을 설치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한다.
곳곳에는 놀이시설과 어깨근육풀기, 노젓기, 윗몸일으키기 등의 운동기구를 설치해 산책나온 주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총 공사비는 시비 5억 원과 구비 5억 원 등 10억 원이고 오는 5월말 준공할 예정이다.
구는 녹지공간 조성을 통해 주민들에게 휴식과 운동을 통한 힐링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성된 후에는 협약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관리할 예정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번 녹지공간 조성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자투리 땅 녹지사업을 비롯해 많은 녹지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