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스틸컷.
영국 BBC 방송은 “런던소방서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개봉 후 수갑, 쇠고리에 껴 꼼짝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소방서는 지난 2014년 4월 이후 지금까지 성 관련 사고 전화를 393건 받았다. 이 중 28건은 수갑에 끼였다는 신고였고, 일부 쇠고리나 정조대와 관련된 사고도 있었다.
런던소방서의 데이브 브라운은 “모방 효과로 수갑 사고가 급증할 전망이다. 관람객들은 상식적으로 행동해 스스로 겸연쩍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에서도 모방 섹스로 인한 사고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대해 “더욱 많은 사람이 실험적인 섹스를 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었다. 이는 때로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섹스 장난감과 관련한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미국인들이 지난 2007년 이후 두 배 급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사고 대부분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출간된 이후인 2012~2013년 사이에 집중됐다.
한편 청년 갑부 크리스천 그레이와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의 가학적 섹스를 그린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전 세계 50개 언어로 번역돼 1억 부 이상 팔려나갔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한국에서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채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