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끔찍한 상황이 오히려 다행인 된 첫 번째 이유는 승희 역시 분위기에 취해 영민과 사랑을 나누려 했지만 우정과 추억의 중요성을 아는 첫사랑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현실이 아닌 영화라는 점이 가장 결정적이다. 만약 현실이었다면 정말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영화 <감각의 제국> 스틸 컷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 주 파소데라파트리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둘 다 기혼자인 이들 커플은 사실 불륜 관계다. 이들은 주로 남성이 관리자로 있는 별장에서 몰래 섹스를 즐겨왔다. 그렇게 평범한 불륜의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날 남성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성관계 도중 사정을 앞둔 절정의 순간에서 이 남성이 다른 여성의 이름을 부르는 치명적 실수를 범한 것.
당연히 여성은 격분했다. 그럼에도 참았다, 아니 참는 척 했다. 그리곤 그 여성은 흥미로운 게임을 하나 제안했다. 물론 성적 흥분을 높이기 위한 게임이다. 그렇게 남성을 속인 여성은 그 남성을 침대에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몸이 묶인 채 뭔가 새로운 성적 자극을 기대하고 있던 남성은 여성이 돌발적으로 꺼난 칼로 잔인한 공격을 당한다. 그리고 그 여성의 공격은 남성의 성기에 집중됐다.
마음껏 남성의 성기를 공격한 여성은 별장을 떠나 버렸고 침대에 묶여 있던 남성은 겨우 손을 풀어 응급차를 불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남성의 성기가 완전히 절단되진 않아 되살릴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여성은 폭행혐의로 고소당했다. 우울한 불륜의 충격적 결말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