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세상이 아름답다, 나는 그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다.”
파이낸셜 뉴스 ‘오풍연’ 논설위원의 8번째 에세이집 <새벽을 여는 남자>(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권선복)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의 담백하면서도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은 수많은 독자들과 교감하며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서울신문에서의 28년 기자생활을 거쳐 현재 파이낸셜 뉴스 논설위원이자 대경대·아세아항공전문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저자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7권의 에세이집을 낼 정도로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다. 매일 새벽 2~3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며 글을 쓰는 일상이 그에겐 10년째 지속됐다. ‘바보’가 되는 것을 곧 인생을 목표로 바라보는 그를 두고 사람들은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대통령과 더불어 그를 대한민국 3대 ‘바보’라고 부른다. 그는 이 말을 최고의 영광과 찬사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8번째 에세이집 <새벽을 여는 남자>는 다른 이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일어나 페이스북 등에 적었던 짧은 일기 형식의 글들을 담고 있다. 그는 얼마 전 페이스북 친구 최고치인 ’5000명‘을 달성했다. 이 역시 쉽지 않은 기록. 이처럼 인연과 소통을 중시하는 저자의 온기 가득한 문체는,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이번 8번째 에세이집은 일기 형식을 빌리고 있다. 그날그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고 있다. 화려한 수식어도 없다. 시래깃국, 된장에 풋고추를 찍어 밥을 먹는다고 할까?”(일기도 문학이 될 수 있을까 중에서)
“행복은 상대적이라는 얘기다. 행복 역시 자기가 만들어야 한다. 남이 만든 행복의 잣대에 자기 것을 끼워 맞출 순 없다. 나의 행복관은 지극히 간단하다. 세 끼 밥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그만이다. 거기에 찾아오는 친구가 있으면 금상첨화. 혼자는 외롭기 때문이다.”(행복이란? 중에서)
저자의 글쓰기 형식과 행복론에서 잘 알 수 있듯 <새벽을 여는 남자>에서는 독자가 스스로가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행복의 진정의 의미와 인생의 묘미란 무엇인가를 자문하게 만드는 힘 또한 담고 있다.
저자와 절친한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은 “오풍연 교수의 글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다. 그의 글에는 사랑이 넘친다”며 “삶을 문학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기자로서, 교수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현재 중년이라는 인생의 황금기를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삶 자체는 곧 문학이다. 오풍연 논설위원은 “삶 자체를 문학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에세이를 써왔다. 편안한 마음으로 쉬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