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 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3 다운 받았는데 생뚱맞게 자막이 아랍어ㅜ이게 모야ㅎ슬프고 진지한 장면도 통~집중 안 됨. 죄 값 받는 듯~예전에 공연 때 My way 부르면서 함께 부르자며 가사를 아랍어로 띄운 적 기억나세요?ㅋ”
물론 오랜만에 쉬는 날 영화를 다운 받았는데 자막이 아랍어였다면 상당히 황당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김장훈이 이 글을 올린 까닭은 아랍어 자막을 통해 과거 공연하며 자신이 아랍어 가사 자막으로 장난을 친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당시 공연을 관람한 팬들에게도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훈 트위터
그렇지만 아랍어 자막이 뜨는 영화라는 부분이 불법 다운로드한 콘텐츠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연예인의 다음 단계는 해명이다. 김장훈 역시 마찬가지다.
“돈 내고 합법다운로드 한 겁니다. 요즘도 불법다운 받는 데가 있나요? 아..불신의 사회ㅎ”
김장훈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리며 논란을 해명했다. 그렇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거듭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예인들이 이런 SNS 논란을 거욱 확산시키는 결정적인 과정은 바로 논란에 대한 해명 이후 강한 반발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김장훈 역시 이런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게다가 정확하게 지목을 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일베를 거론하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김장훈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ㅇㅂ충들이 페북에서 박멸당하더니 트위터 계정 만들어서 기어들어오네요?ㅎ 페북에서 차단한 ㅇㅂ벌레들 명단, 기껏 5~60명 정도이니 여기도 이틀이면 끝! 괘념치들 마세요. 네이버나 다음처럼 아이디 마구 만들 수 없고 차단당하면 다시 만들어 들어오기 무척 어렵죠잉ㅋ”
물론 이 글에서 직접 영화 <테이큰3> 관련 불법 다운로드 논란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렇지만 네티즌들은 논란의 흐름에서 이 글을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논란은 거듭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팬들과 추억을 얘기하고자 했던 김장훈의 의도는 일베까지 언급하는 상황으로 발전하며 거센 논란을 야기하는 방향으로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