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해 결승전까지 전경기를 소화한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하지 마자 천금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2014~2015 EPL 24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팀이 0대 1로 뒤진 후반 21분 다이빙 헤딩골로 팀을 구한 것.
그런데 세리머니가 달라졌다. 동점이 됐으니 더욱 파이팅해서 승리하자는 의미로 불끈 힘을 주는 세리머니로 하트 세리머니를 대신한 것. 그가 하트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것을 두고 한혜진과의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어린 시선도 있었다.
방송 화면 캡쳐
불끈 세리머니 역시 부인 한혜진에 대한 응원 메시지로 풀이됐다.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가 종영한 지난 해 2월 이후 한혜진은 영국에서 지내며 기성용의 내조에만 집중해 온 한혜진은 당시 한국에 있었다. 기성용이 2015 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할 즈음 귀국한 한혜진은 기성용이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하자 짧게 함께 휴식을 가졌다. 이후 기성용은 영국으로 출국했지만 한혜진은 한국에 남았다. 당시만 해도 한혜진이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따라서 불끈 세리머니는 다시 연예계 활동을 재개하는 부인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세리머니로 풀이됐다.
그리고 22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4~15시즌 EPL 26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한 기성용은 또 다른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바로 젖병 세리머니다. 젖병 세리머니를 통해 기성용은 부인 한혜진의 임신을 전세계에 알렸으며 한혜진 측이 이를 바로 인정했다.
결국 한혜진의 귀국은 연예계 활동 재개가 아닌 출산을 위한 행보였다. 따라서 불끈 세리머니 역시 부인 한혜진의 연예계 활동 응원이 아닌 부인의 임신 소식에 대한 기쁨을 표시하는 세리머니로 풀이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기 전에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한 기성용은 당당히 젖병 세리머니로 부인의 임신에 대한 기쁜 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