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에는 백승주 국방부 차관,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임종득 17사단장, 박재민 군사시설 기획관 등이 참여했으며 철책제거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17사단 감바위 중대에서 상황보고를 받은 홍철호 의원 일행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한강하구 일대를 훑어보며 철책제거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고속단정을 이용한 현장 확인은 감바위 선착장(한강신도시 홍보관 인근)에서부터 전류리까지 북상했다가 김포대교까지 이동 후 다시 감바위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후 감바위 중대 상황실로 돌아와 철책제거와 관련한 추가적인 토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국정기조와 철책제거의 당위성, 작전환경 변화와 주민의 요구 뿐 아니라 군사적 고려사항과 소나장비의 성능, 감시레이더, 그물망 활용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홍철호 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경계작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군의 입장도 일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면서 “기존의 조건부 승인(김포대교~일산대교) 구간에 추가해 일산대교에서 용화사까지도 철책을 제거하는 것이 실질적인 철책제거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승주 차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많은 것을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어 정책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튼튼한 국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국민을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겠지만 지역주민들의 입장도 잘 반영해야 군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의 입장과 작전적인 요소가 조화되는 그러한 기준점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영근 의원은 “민과 군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이제까지의 작전개념을 재검토하고 과학화된 새로운 형태의 대안이 마련될 때가 됐다. 국민의 편익을 보장해 민생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은 군의 또 다른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홍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한강철책제거 특별 소위원회’를 국회 국방위원회 내에 공식적으로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현재 국방위 차원에서 안건처리를 준비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