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4일 오전 10시 마감된 KF-X 개발사업 2차 전자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실시한 1차 입찰에서는 KAI만 제안서를 제출하고,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이로써 KF-X 사업을 놓고 KAI와 대한항공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사업을 위해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았고, 대한항공은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입찰 참여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 사업인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을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전기로 만들 계획”이라며 “‘진정한 기술자립’과 ‘최신예 쌍발전투기 전력화’라는 이번 사업의 핵심에 가장 부합하기 위해 에어버스와 공조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한국 최초로 군 핵심전력인 F-5 제공호 전투기, 500MD 및 UH-60 군용 헬리콥터 등을 성공적으로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용기 성능개량사업을 비롯해 5t급 대형 전략무인기까지 설계·개발하는 등 시스템 인테그레이션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KF-X 사업을 한국형 프로젝트만이 아닌, 세계시장을 이끌어나갈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와 협력을 통해 유로파이터를 능가하는 한국형 고유 브랜드의 전투기를 개발하고 타국의 규제나 승인에 관계없이 독자적인 기술로 성능을 개량하도록 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평가를 통해 오는 3월 중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2~3개월 간 협상을 거쳐 오는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X 체계 개발업체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