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마사회
#아르고챔프(3세·암·4전2/1/1·우태율·안병기)=레이팅 48로 레이팅 1위마(66)에 비하면 무려 18점이나 적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뛰어온 경주력을 분석해보면 우승 가능권이다.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잘 뛰어주는 메니피의 자마로 외조부가 씨수말로 이름을 떨친 우드맨이다. 외조모도 블랙타입 경주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우수한 씨암말이었다. 장거리로 진출하면 검증이 필요한 혈통이지만 1400미터에선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300미터까지만 뛰었고 1400미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선행으로 1회, 선입으로 2회, 추입으로 1회 등 모두 4차례 입상을 해 경주전개에 영향을 덜 받는 자유형으로 보인다.
#클린업비전(3세·암·4전2/1/0·민형근·김효섭)=레이팅 48로 메니피의 자마다. 선행으로 2회, 선입으로 1회 입상을 했다. 뛰어난 순발력을 갖고 있어 게이트가 유리하면 선행작전도 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거리 경험은 1300미터가 최장이다. 역시 객관적 전력은 우승도 가능해 보인다.
#다이아걸(3세·암·6전3/1/1·강종우·송문길)=나중에 설명할 럭키뮤직과 함께 출전마 중에서 레이팅(66)이 가장 높은 말이다. 5회 입상을 했는데 모두 선행으로만 일군 성과라 현재까지만 보면 선행마로 보인다. 빠른 스타트 이후 힘 안배로 연속해서 입상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상경주에선 출발 이후 힘 안배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입상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단거리에서 활약했던 디디미의 자마다.
#위즈브라운(3세·암·6전2/2/1·최몽주·송문길)=레이팅은 64로 상위권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복병권으로 분석된다. 느린 말은 아니지만 이번 경주엔 원체 빠른 말이 많아 잘 해야 중위권에서 따라갈 것으로 보이고, 앞선의 마필들이 경합하다 지치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추입력 자체가 밋밋한 말이라 자력에 의한 능동적인 추입은 쉽지 않다. 2001년도 일본 2세 수말 챔피언을 지낸 어드마이어돈의 자마다. 선행으로 3회, 선입으로 1회, 중간추입으로 1회 등 모두 5차례 입상했다.
#럭키뮤직(3세·암·8전3/0/2·이미경·서홍수)=레이팅 1위마(66)로 크릭캣의 자마다. 최근 들어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며 4연속 입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행으로 2회, 선입으로 2회, 중간추입으로 1회 입상하고, 특히 외곽에서도 끈기를 발휘하는 형이라 질주습성에선 상당히 유리한 편이지만 최근의 경주 자체가 특급기수를 태워 최선을 다한 결과라 능력은 어느 정도 드러난 말이라 할 수 있다. 역시 복병권 정도다.
#피케이퀸(3세·암·4전2/0/1·김태성·양희진)=단거리에서 주로 활약했던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로 레이팅은 47이다. 비교적 약체들을 만나 2승을 올렸는데, 조금 강한 상대를 만난 직전경주에선 한계를 드러냈다. 선행으로 1회, 선입으로 2회 입상을 했는데, 중속은 좋은 편이지만 출발은 조금 뒤지는 편이라 이번 경주 입상은 어려워 보인다. 중속으로 앞선을 따라잡기엔 힘 소모가 너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힘을 비축한 뒤에 막판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스마트타임(3세·암·4전3/1/0·김태성·김동균)=단거리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포트스톡턴의 자마로 레이팅은 65다. 복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직전 경주에선 2선으로 따라가다 3선까지 밀려났는데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앞서가는 말들을 모조리 따라잡고 2위마를 4마신이나 이기는 여유를 보였다. 걸음이 소폭이나마 터졌다는 판단이 가능해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외곽에서 경주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인코스만 배정받는다면 베팅의 중심에 놓을 수 있는 말이다.
#메니머니(3세·암·6전2/4/0·박준배·김동균)=전적이 말해주듯 어떤 상대를 만나도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며 복승률 100%를 이어가고 있다. 메니피의 자마로 모마가 과거 외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던 포킷풀어브머니다. 데뷔 초에 비해 체중이 조금 감소한 것과 스피드지수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 전력은 어느 정도 드러난 말이지만 능력 자체는 도전 가능하며 1400미터 우승경험이 있다는 것도 플러스 알파로 보인다.
#드림아이(3세·암·7전1/2/0·박덕희·박윤규)=레이팅 43으로 출전마 중에서 최하위다. 최근 4경주 모두 착순권에 오르내릴 뿐 입상을 기록하진 못하고 있다. 갑자기 부진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실상은 기본능력이 현재까진 별볼일 없는 말로 보인다. 데뷔 초 연속입상했을 때나 최근 경주에서 보여준 스피드지수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이런 분석의 근거다. 단거리에서 주로 활약했던 듀앨러티의 자마로 모마는 외2군까지 진출했던 지니스딜라이트다. 선행으로 2회, 선입으로 1회 입상했는데, 선두력이나 중속 모두 출전마 중에선 하위권이라 과거입상 때의 질주습성으로 봐도 입상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1400미터에선 두 번(5, 8위) 뛰어본 경험이 있다.
#로열스타(3세·암·3전2/1/0·김양호·서인석)=레이팅 48로 과거 1군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이터널챔피언의 자마다. 3전을 치르는 동안 데뷔전과 두 번째 경주에서 선행으로 우승해 선행마로 보였는데, 세 번째 경주에선 중위권으로 밀리고도 막판에 따라잡는 근성을 보였다. 비록 2위에 그쳤지만 따라가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였다는 판단이다. 체구에 걸맞게 뒷심이 좋아 게이트만 잘 배정받는다면 강력한 도전마로 봐줄 만하다. 거리 경험은 1200미터까지다.
#어거스트러쉬(3세·암·4전2/0/1·최상기·신삼영)=레이팅 48. 2승 3위1회의 전적을 자랑하는 말이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만 본다면 자력입상은 힘들어 보인다. 선입으로 2회, 후미추입으로 1회 입상을 했는데, 특출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다만 직전 경주에선 출발 때 옆말과 충돌하는 바람에 최후미로 처져 따라와서 추입을 했는데도 상당한 근성을 보여 변화의 여지는 보였다. 조교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할 복병으로 꼽을 수 있겠다. 장거리에도 뛰어난 근성을 발휘했던 엑톤파크의 자마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