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무릎이나 발목이 아프다고 하면 뼈에 문제가 생겼거나 관절염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 소아 성장통일 확률이 높다. 의학적으로 성장통은 근육통을 말한다. 보통 4~10세 아이들에게 나타나는데, 주로 저녁 시간에 양쪽 무릎이나 발목, 허벅지, 정강이 등의 통증을 호소한다. 성장통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걷기 시작하면서 운동량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근육통이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뼈가 빠른 속도로 자라는 데 비해 근육이 더디게 자라거나,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성장통 VS 소아 관절염
성장통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하지만 열이 동반되고 관절 부위가 계속 붓는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된다면 류머티즘성 관절염일 수도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 일단 아이가 아파하는 부위를 마사지해볼 것. 손으로 마사지할 때 아무렇지 않으면 성장통, 싫어하거나 통증을 느낀다면 류머티즘성 관절염일 확률이 높다. 성장통은 잠자기 전이나 쉬고 있을 때 주로 아픈 반면, 관절염은 놀거나 움직일 때 주로 아픔을 느끼는 것도 차이점이다. 관절염 외에 외상으로 인해 힘줄이 끊어졌거나 관절 안에 물혹이나 암이 생긴 경우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때는 관절 부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체중이 감소되고 빈혈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게 특징. 이런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관절이 아프다면!
1 엄마표 마사지를 해준다
성장통은 마사지만 잘해줘도 금세 호전된다. 관절과 근육 부위를 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긴장된 근육이 풀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아이가 많이 아파할 때는 따뜻한 물수건을 올리고 5~10분 정도 주물러주면 더 좋다.
2 무릎 지압하기
무릎을 세운 상태로 양쪽 무릎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5초쯤 지그시 눌러준다.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3 격한 운동은 금물
오래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심한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낮에 많이 뛰어놀았다면 저녁에는 푹 쉬게 할 것.
4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일 것
성장통은 아이가 제대로 자라고 있다는 신호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두부, 소고기 등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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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이주현 / 일러스트 경소영 / 모델 아이오나(3세) /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임영권(아이조아 한의원 원장) 의상협찬 구름바이에이치(www.gurmby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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