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가 공식적으로 수용된 뒤 열흘 만에 이뤄지는 인사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다음 달 1∼9일 예정된 중동 4개국 순방을 앞두고 비서실장 인선을 매듭지어 집권 3년차 국정의 새 출발에 나선다고 전했다.
신임 비서실장으로는 삼성물산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박 대통령의 대표적 재계 인맥으로 알려진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경제학회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지낸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에 밝은 인사들이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이 중에서 삼성의 비서실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현명관 마사회장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근 후보군을 2명 내외로 압축해 비서실장직을 제의했으며, 일부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비서실장 인사를 이날 오전이 아닌 오후에 공식 발표하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서실장 인사와 동시에 2명의 정무특보 인사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정진석 전 의원의 임명이 유력하며 이성헌, 현기환 전 의원 등 친박 원외인사들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 대변인은 “정무특보단 발표에 대한 예고가 있었으니 지켜보자”고 전했다.
최선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