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본화 사업이 완료된 태백산사고본의 인조~영조 실록 <사진=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의 인조~영조 실록 229책 복본(複本)사업이 마무리됐다.
전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국가기록원의 태백산본(선조∼철종, 588책 7만9천558면) 가운데 인조~영조 245권 229책(2만4천74면) 5차 복본화 사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전주사고본(태조~명종)실록 614책과 태백산사고본(선조~영조(25책))실록 446책으로 총 1202책 중 1060책이 완성됐다.
‘태백산사고본 복본’은 실록 수정이나 개수실록에 반영된 당시 편찬(정치) 주도세력 등 구체적인 역사적 실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시는 앞서 지난 2012년 8월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태조∼명종실록) 614책(5만3102면)의 복본화 사업을 모두 마친 바 있다
이번 실록 복본에 사용된 전통 한지는 수매 방식에 의해 1년여 동안 전국 10개 업체가 참여해 1만2천450여장에 달하는 한지를 사용했다.
작업은 전주사고본 복본 이후 2013년 4차 사업부터는 한지관련 전문연구기관인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전국 전통한지업체들이 참여해 이뤄졌다.
복본과정에서 전통한지를 제작하는 한지 장인들을 대상으로 세 번에 걸쳐 철저한 품질검사 및 품질에 대한 검사 결과를 설명해줌으로써 전통한지 품질 향상과 표준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태백산사고본 복본화사업의 마무리 작업인 6차 사업(영조~철종)은 올해 142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주시는 조선왕조의 모든 역사를 조선시대 한지의 물성 그대로 현대에 재현한 진정한 의미의 조선왕조실록 복본을 완성하는 유일한 기관이 된다.
나아가 지속적인 조선왕조실록 복본화사업으로 전통한지 제조기술과 문화를 되살려 한지산업의 품격을 높혀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7일 오후 완료보고회를 시점으로 다음달 31일까지 1개월간 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연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