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건물. 최준필 기자
이 변호사가 ‘국정원이 공작 수준의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폭로한 것과 별개로 검찰의 잘못된 수사 방식에 대한 책임은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4월 3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함께 변호인으로 대동했으며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시 (검찰에 의해) 피의 사실 공표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국정원뿐만 아니라 검찰도 책임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소환 후 며칠 내에 구속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한 5월 23일까지 거의 한 달 가까이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 ‘노무현 깎아내리기’를 염두에 둔 정치 수사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렸다.
한편 노무현재단 측은 이 변호사의 폭로성 발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조심스럽다. 그래서 공식 입장이라는 걸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