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온라인커뮤니티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는 학교 측의 주관아래 기숙사인 ‘윤동주생활관’에 입주할 신입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OT)가 열렸다.
그런데 기숙사 생활 지도를 담당하는 재학생 조교들이 준비한 발표 자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해 비하한 노알라 캐릭터가 등장했다. 또한 “지금 간다 이기야”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기야’는 경상도 사투리지만, 노 전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 사투리를 쓰는 것을 두고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이 희화화해 사용하고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신입생 기숙사 OT에서 ‘노알라’ 캐릭터 등장한 장면을 찍은 사진이 커뮤니티사이트와 SNS를 통해 퍼져 논란이 일자 해당 기숙사 측은 지난 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윤동주하우스 신입생 OT에서 특정 사이트의 특정 인물을 희화화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기숙사 구성원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죄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단순 실수”라며 기숙사 측에 사과문을 내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금 문제가 불거졌다.
학교 측은 “기숙사 생활 안내를 돕는 재학생 조교들이 자료준비 과정에서 실수로 해당 그림이 들어갔다”며 “단순 실수이기 때문에 사과문을 발표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해 사과문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숙사의 사과문은 학교 측과 협의해 하루 만에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