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페이스북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위치한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15 MLB 시범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자 강정호의 데뷔전이었다.
강정호는 팀이 3대 0으로 앞선 1회초 2사 후 MLB에서의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애런 산체스의 공을 당겨 쳤으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가면서 범타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투수인 마르코 에스트라다로부터 2구 빠른 볼을 받아쳐 우중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포로 기록한 강정호는 베이스를 한 바퀴 돌고 벤치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지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강정호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강정호는 6회말 수비에서 페드로 플로리몬과 교체되며 이날 3번의 타석만 소화했다.
수비에서도 강정호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도 강정호의 시범경기 데뷔전 홈런을 두고 “강정호가 자신이 지닌 파워를 보여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도 경기 후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온 볼이었는데 강정호가 이를 퍼올려 우중간 펜스 너머로 밀어 보냈다”며 “아주 좋은 스윙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페드로 알바레즈의 3점홈런과 강정호의 솔로홈런 등 총 3개의 홈런을 때려낸 피츠버그는 8대 7로 토론토를 제압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