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씨의 페이스북 ‘좋아요(공감을 표시하는 기능)’ 목록을 살펴보면, 지난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비롯해 민권연대, 주권방송, 한대련 등 진보 성향의 단체 및 민족주의적 성향을 견지하는 곳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런가 하면 반 박근혜, 대통령을 도둑맞은 나라, 유신독재와의 사생결단 등 현 정부를 비판하거나 부정하는 단체나 페이스북 페이지도 김 씨의 좋아요 목록에 포함됐다. 현재 김 씨의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김기종 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편 김 씨는 범행 직전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자신이 “외교관 폭력범으로 낙인찍혔다”면서 “2년形(형) 집행유예3년 기간 동안, 소중한 일을 해냈다. 2013년 ‘독도’를 ‘리아쿠르암초’, ‘동해’를 ‘일본해(동해)’로 표기한 ‘문화재청’의 잘못된 지도 바로잡는 커다란 일 해내었다”라며 당시의 폭력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사진=김기종 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기종 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