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블루윙즈는 4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데얀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줘 0대 1로 패했다.
베이징 궈안전에서 수원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주심의 오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주심은 후반 16분 정당한 공중볼 다툼을 한 수원 수비수 양상민에게 경고를 줬다. 전반전 이미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은 양상민은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수원은 공교롭게도 양상민의 퇴장 4분 만에 데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수원은 10명이라는 수적 열세에 속에서도 점유율을 가져가며 베이징 궈안의 골대를 노렸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양상민의 퇴장뿐만 아니라 이날 스리랑카 출신의 주심은 옐로카드를 남발하며 기준 없는 판정을 내려 경기 진행을 어렵게 했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일단 오늘 경기는 유감이라 생각한다. 베이징 관중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아쉽다”며 “심판의 판정은 축구를 좋아하는 관중, TV를 보신 분들이 판단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 직접 얘기를 하긴 싫다”고 아쉬움에 말을 줄였다.
이어 서 감독은 “베이징 궈안 골키퍼가 인상적이었다. 오늘 미드필더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있었다.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거친 경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은 오는 8일 수원 빅버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18일에는 호주 퀸즈랜드 브리즈번에 위치한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브리즈번 로어와 ACL G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날 승리를 거둔 베이징은 2연승으로 G조 선두에 올랐고, 수원은 1승 1패로 2위에 자리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