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다양한 발병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노화’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13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총 169만9285건이 시행된 33개 주요수술 항목 중 가장 많은 43만6330건이 백내장인 것으로밝혀졌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70대 이상 고령 환자는 2008년 12만8664명에서 2013년 24만3840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에는 눈 건강을 위협하는 백내장뿐만 아니라 신체의 퇴행으로 인해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노화로 인해 발생이 쉬운 안질환 ‘백내장’에 대해 알아보고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진행하도록 하자.
◇노화가 발생하면 시력 이상 증상이 당연? NO, 정기검진으로 백내장 초기 치료 필수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시야가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백내장 초기에는 중심만 뚜렷하고 가장자리만 뿌옇게 보이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중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시력감퇴를 잘 느끼지 못하고 단순한 노안 증상으로 여겨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점차 질환이 진행돼 혼탁이 수정체 중심에 나타나면 동공이 작아지는 밝은 곳이나 낮에 시력이 나빠졌다가 밤이 되면 다시 시력이 좋아지는 주맹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강남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백내장의 경우 시력의 이상증상을 방치하다가 말기가 되면 거의 앞이 안보이거나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르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질환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거나 물체가 휘어 보이는 등 왜곡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원래 시력이 좋지 않아 가까운 글씨를 잘 읽지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가까운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는 증상과 같이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백내장 있다면 합병증 여부 정확한 검진과, 근시,난시,원시,노안 등 함께 시력교정해야
백내장은 흔히 40~50대에 서서히 진행되며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다른 질환의 여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면 초음파 검사와 안구단층검사로 정밀검사를 실시해 유리체나 망막 상태뿐만 아니라 시신경 손상까지 확인해야 한다.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백내장 검사뿐만 아니라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등 다른 안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지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구오섭 원장은 “백내장과 함께 합병증이 발견된 경우에는 먼저 치료를 진행하고 완치된 후에 백내장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백내장 치료가 시급하다면 질환의 상태에 따라 동시에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백내장이 있으면서 근시, 난시, 원시, 노안 등이 있다면 백내장시력교정술을 통해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시력교정을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내장 시력교정술은 기구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수정체낭 속에 검진을 통해 개별적으로 맞춰진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 치료 및 시력 교정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일반 구면․비구면 인공수정체, 난시 교정용 토릭 인공수정체,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을 통해 본인의 시력과 안구 상태에 따라 적합한 렌즈를 삽입함으로써 맞춤 시력 교정술을 진행할 수 있다.
박창식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