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계명대 동산병원.
[일요신문]러시아 병원들이 메디시티 대구의 선진화된 의술과 의료서비스를 배우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5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러시아 야쿠츠크 제2병원이 의사들의 지속적인 연수를 위해 3월 2일부터 6일간 외래센터장과 외래팀장이 계명대 동산병원을 방문, 팸투어(사전 답사)를 실시하고 있다.
외래진료와 검사실, 수술실, 행정부서 등 진료 및 진료지원 전반을 둘러보고 의술과 경영,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야쿠츠크 제2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인 테류틴 표도르 외래센터장은 “그동안 러시아권 의료진들의 동산병원 연수가 네차례나 있었고 연수 후 의사들의 만족도와 숙련도가 높았다고 들었다. 야쿠츠크 제2병원도 동산병원과 지속적인 교류로 기술력을 높이기 원하며 이번 방문이 양기관 협력의 물꼬를 트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러시아 의료진 연수뿐 아니라 지난 한 해 러시아 환자수가 2013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하면서 러시아 의료관광객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방한 전 진료상담부터 공항 픽업, 진료와 통역, 숙박 및 관광서비스까지 제공해 한국관광과 치료를 원하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세엽 동산병원장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의료진 교류가 활발해졌다.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한국 의술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에 푸른 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 야쿠츠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구시 의료관광 호보와 러시아 국민들을 위한 맞춤형 의료관광 설문조사도 실시한 바 있다. 12월에는 대구시가 주관한 ‘선도의료기관 해외거점구축 및 마케팅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오는 4월 야쿠츠크 현지에 ‘대구 동산병원 홍보관’을 개소할 예정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