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일요신문]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준식)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극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은 김태연(가명)씨가 최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6일 밝혔다.
김태연씨는 지난 해 젊은 나이에 심한 간경변증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일한 치료방법인 간 이식을 결정할 수 없었다. 간담도내과 이상헌 교수는 김씨가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본인과 부모님을 설득해 간 이식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즉시 간이식 대기자 명단에 등록했다. 3일 안에 간이식을 받아야 했던 김씨에게 12월 24일 제주도에서 극적으로 뇌사 기증자가 나타났다. 이에 국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즉각 의료진(외과 박용근, 조인 교수)을 제주도로 파견해 기증자에게서 장기 적출 수술을 실시한 뒤 신속하게 이송, 간이식 수술을 진행해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알고 있던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에 도움을 요청해 김씨는 1천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건강하게 퇴원한 김태연 씨는 “항상 격려해주고 좋은 말을 해준 모든 의료진들과 원목실 수녀님에게 감사한다“며 ”치료비를 지원해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박제훈 장기이식센터장은 “젊은 나이의 김씨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건강을 회복하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생명존중과 나눔실천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설립한 천주교 NGO단체로 국내를 비롯한 세계 50여 개국을 대상으로 국제협력, 생명운동, 자살예방운동 등 다양한 나눔운동과 생명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기구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