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가 몸짱의 비결이라구

인터넷으로 불법 거래…효과 놓고 논란도

[일요신문] 요즘 일부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몸짱 비결은 다름 아닌 ‘모유 마시기’이다. 단백질 셰이크에 모유를 섞어 마시면 그냥 마시는 것보다 근육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보디빌딩닷컴’이라는 사이트에서는 모유를 가리켜 ‘최상의 근육 보충제’라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이 이렇게 믿고 있는 데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모유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성장 호르몬과 아기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가 성인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에 모유를 구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는 보디빌더들은 주로 인터넷 ‘모유 은행’이나 직거래를 통해 모유를 구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모유에 아기들에게 이로운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성인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스웨스트 모유 은행’의 조앤느 랜섬은 “특히 인터넷을 통해 모유를 구입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어쩌면 에이즈에 감염될 수도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모유를 사고파는 행위는 사실 불법이다”라고 경고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