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인천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해 6월 당선 직후 도지사 공관을 개조해 야외결혼식장과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남경필 경기지사는 공관을 사용하지 않고 용인시 흥덕지구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는 남 지사가 지난해 6월 당선 직후 도지사 공관을 개조해 야외결혼식장과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수원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경기지사 공관은 부지 3850㎡, 연면적 796㎡, 지상 2층 규모로 1967년 지어졌다. 1960년대 모더니즘 건축의 보편적 특징을 갖춘 대표적 건축물로 도지사 가족의 주거공간뿐 아니라 외부인사들의 만찬 장소, 공무원들의 업무보고 및 회의장소 등으로 이용돼 왔다. 2009년 490만 원 상당의 세면대, 210만 원 신발장, 22만 원 의자 90여 개가 비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시장 공관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서병수 부산시장은 수영구 황령대로에 위치한 공관을 쓰고 있다. 대지 3332㎡, 건물 452㎡ 규모로 건물과 대지를 포함한 추정가액은 24억 원에 달한다. 이 공관은 건물수선비를 제외한 기본 관리비용으로 연간 638만 원(2013년 기준)이 지출되고 있다. 지난해엔 일부 수선비가 포함돼 2500여만 원이 쓰였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쓰고 있는 공관은 지난 1984년 지어진 벽돌 건물이다. 대지 1522㎡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64㎡ 규모다. 2010년 6월까지 행정부지사 관사로 활용돼오다 김두관 전 지사 재임 시부터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공관을 이용하지 않는다. 울산시에 시장을 위한 공관이 현재 없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지난 1995년 6월 기존 시장 관사를 공립어린이집으로 변경한 후 공관을 새롭게 마련하지 않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 공관은 부지 7925m², 건물 1163m² 규모로 1980년 건립됐다. 그동안 공관 일부를 대외통상교류관으로 활용하면서 투자유치를 위한 활동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이 건물은 올해 말 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한 뒤에도 경북 역사관 등으로 계속 이용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관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구시장 공관은 2006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4억 5010만 원에 매각됐다.
# 대전 충남 충북 세종
권선택 대전시장은 시청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출퇴근한다. 기존 관사는 2003년 당시 염홍철 시장이 공관을 시립어린이집으로 꾸며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대전시는 저소득층 어린이 보육을 위해 매년 3억 5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13년 1월 내포 신도시로 도청 이전과 함께 홍성군 홍북면 홍원로에 조성된 공관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공관은 대지 1500㎡, 지상 1층에 면적 231㎡(70평) 규모로 지난해 월평균 85만 원 정도의 공과금이 지출됐다.
내포 신도시에 마련된 안희정 충남지사 공관.
이시종 충북지사는 취임 후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인근 아파트에서 통근한다. 기존 공관은 대지 9121㎡, 면적 630㎡ 규모로 2010년 도민에게 개방, ‘충북문화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당시 시장 거주용으로 아파트를 공관으로 이용했지만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하면서 폐지했다.
# 광주 전남북
윤장현 광주시장은 공관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취임 당시 공관을 쓰지 않기로 선언해 최근 개인에 매각했다. 윤 시장은 자택에서 출퇴근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971년 건축된 풍남동 공관을 쓰고 있다. 풍남동 공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2㎡ 규모로 수시로 보수, 운영 중이다. 노후 건물이라 구조적으로 단열에 취약해 한 달 전기료만 100만 원 넘게 지출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전통 한옥식 공관을 사용하고 있다.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으로 옮겨오면 2005년 신축한 것으로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 920㎡, 건축면적 290㎡ 규모로 전기세, 수도세, 상하수도요금 등 연간 기본 관리비만 2250만여 원을 사용하고 있다.
# 제주 강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방청와대’로 불렸던 제주지사 공관을 도민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공관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사택에 입주했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시 아라동 소재 주택을 구입, 사용하고 있다. 이는 원 지사가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이를 도민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주시 연오로에 위치한 제주 공관은 1만 5025㎡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제5공화국 때인 1984년 말 완공됐다. 이 건물은 본관 일부 660㎡가 대통령 전용시설로 활용돼 ‘지방청와대’로 불렸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3명이 모두 11차례 이용했다. 1996년 경호유관시설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지사 관사로 활용돼 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관사는 도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야트막한 담장에 빨간 기와를 얹은 아담한 가옥이다. 마당에는 잘 손질된 잔디가 깔린 정원과 함께 넓은 회의실, 복도로 연결된 도지사 가족의 생활공간이 있다. 도청 간부급 지휘부 중요 회의에 이용된다.
전국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