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중립적 주민설명회 개최를 비롯해 합리적 제3의 논의기구 구성, 과학적 검증 제안 등 공식 채널을 통한 주민 입장 표명기회를 놓쳐 안타깝다”며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건강과 환경문제에 대한 경기도와 화성시의 대책을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은 “우선 주민 공청회가 아닌 사업설명회를 연상하게 하는 ‘설명회’라는 말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고 3년 동안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직접적 피해 대상자인 칠보산 인근 주민에게 단 한마디도 알리지 않은 화성시와 수원시의 몰지각한 행정에 강하게 반발했다”고 주장했다.
칠보산 화장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논란과 관련해 “수원의 허파이자 지켜야 할 문화유산인 칠보산에 화장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고, 주민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화장장 건립을 추진해 온 화성시와 수원시는 공동 책임이 있음을 분명한 만큼 부지 재선정에 초점을 두고 화장장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화성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매송면 숙곡1리 산 12의 5일대 36만 4000㎡에 건축 연면적 1만 3858㎡ 규모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변경 사전심사를 마치고, 예상 사업비 1200억여 원을 화성·부천·안산·광명·시흥 등 5개 지자체가 분담해 이르면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화성시 매송면 인근인 호매실 등의 수원 서부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화성 공동 화장장이 건립되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배출로 환경 파괴는 물론 주민들의 건강 및 생활권 위협,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