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한은행 노조는 9일 성명을 통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상장폐지를 단행한 이후 첫 배당금으로 역대 최고액인 1464억 원을 챙겨갔다”며 “고액배당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노조는 “이번 배당은 하나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난해 외환은행 당기순이익의 40% 수준의 액수로, 외환은행 역사상 유례없는 고액배당”이라며 “지난 2월 외환은행의 실적이 나쁘다며 임원의 급여반납까지 요구한 뒤 배당잔치를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에 대해 주당 45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 측은 “정부가 배당 확대를 추진하면서 은행권이 이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은행에 공통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