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박주영과 3년 계약이 성사됐으며, 그가 곧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박주영의 서울 입단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가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 이재하 단장은 “지금 바로 밝힐 수는 없으나 박주영의 연봉은 백의종군 수준”이라며 “최고 수준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하 단장은 “박주영이 연봉과 같은 계약조건보다는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할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독일,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활약하다가 서울로 돌아와 화려하게 말년을 보내고 있는 차두리의 사례를 들어 박주영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두리는 독일 구단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계약이 해지된 뒤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서울에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축구천재’로 불린 박주영은 지난 2005년 서울에 입단해 프로무대에 데뷔해 2008년까지 91경기에서 33골 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시즌 18골을 터뜨려 신인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후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앙의 명문팀 AS모나코로 이적해 활약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 뒤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왓포드 등에 임대를 전전했다.
결국 아스널에 방출된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에 진출했지만 7경기(선발 5경기) 출전해 경기당 평균 74분 가량을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을 기록, 3개월 만에 계약 해지 당하고 말았다.
이번에 박주영이 서울로 복귀하게 되면서 K리그에는 7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박주영의 서울 복귀 소식에 여론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박주영이 꾸준한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회복해 서울의 골잡이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