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상남도는 “4월 1일부터 경남도의 서민 자녀 10만 여 명에게 개개인 별로 연간 50만 원씩 지원하겠다”는 교육지원사업 내역을 밝혔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삭감된 무상급식 예산 643억 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 전역의 무상급식은 4월 1일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된다.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기 전 원래부터 무상급식을 받던 저소득층 자녀를 제외한 21만 9000여 명이 급식비를 내게 된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철폐에 맞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교육감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올해 무상급식 지원 예산으로 편성했던 643억원 전액이 서민지원사업이라는 졸속적인 사업으로 둔갑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무상급식 중단 소식에 네티즌들 역시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은 처사” “정치인의 자기 욕심에 빠져 훌륭하게 정착된 제도를 깨는 것은 폭력이다” “급식을 먹기 위해, 또 1년에 50만 원 복지카드를 받기 위해 아이들은 가난을 또 증명해야 하나” 등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