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경주마 악벽교정기 시연회 모습.
[일요신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은 경주마 출발악벽교정기를 11일 시연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경주마들의 버릇은 악벽(惡癖)으로 불린다. ‘악벽’을 한자 그대로 풀어보자면 악할 악(惡)에 버릇 벽(癖)으로 나쁜 버릇을 말한다.
경주마의 악벽은 경마의 대표적인 골칫거리다. 악벽으로 인한 사고는 말뿐 아니라 기수 등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800개 경주 중 12건의 악벽 사고가 발생해 총 73억 2천만 원의 마권발매가 취소돼 고스란히 손실로 기록됐다.
출발악벽 교정기는 경주마가 출발대에 들어가 기립하거나 주저 않을 때 유압식 보조장치로 ‘바른자세’를 잡아주는 보조기구다.
경주마가 출발대에서 자세만 바르게 잡아도 지속적인 학습효과로 발주악벽을 예방할 수 있다.
악벽 교정기는 만능 치료 도구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훈련과 학습 효과를 통해 자연적인 치료에 가깝기 때문에 기대를 마필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8월까지 경주마 새벽 훈련에 교정기를 시험 운영하고 단점을 보완해 특허출원을 할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