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람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취업준비생 시절 관리자는 알람몬에 “니네들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며 면접날 알람몬으로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알람이 울리지 않아 면접도 보지 못하고 떨어졌다며 “어플을 이따위로 만들면 어쩌자는거야”라며 항의 글을 썼다. 해당 글에 대해 알람몬 서포트 팀은 앱 사용에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알람몬 서포트 팀은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저희가 찾아가서 어떤 문제로 알람이 안 울린건지 확인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취업준비생이었던 관리자는 “그러시든가. 내 전화번호니까 미리 전화하고 오십쇼. 백수라서 빨리 빨리 받으니까요”라면서 전화번호와 주소를 남겼다.
알람몬 페이스북 관리자는 “(알람몬을 만든 말랑 스튜디오가) 다짜고짜 찾아와서 나한테 패기가 있다면서 같이 일하자고 함. 진짜 이렇게 취직을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인생 참”이라며 “이 페이지 이제부터 제가 관리합니다. 어차피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지만.. 잘 부탁드려요”라고 취업한 사연을 털어 놓았다. 알람몬 페이스북 관리자도 “솔직히 제정신이 아닌 회사인 것 같다.. 잘하는 걸까?”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알람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해당 글은 1300명이 넘는 페이스북 유저가 좋아요를 눌렀으며 120명이 댓글을 남기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페이스북 유저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갑니다”, “애플이나 MS에가서 패기 넘치게 한마디 써야겠네요. 혹시 모르니”, “ㅋㅋㅋㄱㅋㅋㅋ진심 패기 좋다”등의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은 큰 웃음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공채 탈락자라는 박 아무개 씨는 “글을 보니 타이밍과 이유에서 안타깝다”며 “현재 말랑스튜디오가 공채를 진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공채를 지원하신 분들에게 오해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박 아무개 씨도 “열심히 지원서 쓰고써서 지원한 사람은 뭐가 되는거죠? 어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